(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3연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돌아봤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사흘 휴식 후 돌아와 5이닝 2실점으로 분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이후 정우영과 고우석 등 필승조를 빠르게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실책과 불운의 안타 등으로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열정적으로 웅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시리즈 총평을 내렸다.
이날 타선은 키움과 같은 9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집중타가 없었다. 1회 3연속 안타로 만들어낸 선취점이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제 컨디션이 경기에서 발휘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7회 정우영을 올린 이유에 대해선 “4차전까지 이정후 앞에 잘 끊어내지 못하고 힘든 승부를 펼쳤다. 오늘은 우리팀의 가장 강한 투수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정우영을 내보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볼넷과 실책, 그리고 적시타 2개로 내준 2실점이었다.
이어 류 감독은 시리즈 전반을 돌아보며 “3차전이 제일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이었는데, 올 시즌 가장 잘 해줬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그 충격이) 오늘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2022시즌을 돌아보면서 “시즌 내내 선수들이 칭찬 받을 만한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시즌 중반까지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시즌 후반에는 좋은 마운드 투수진에서 힘을 내면서 굉장히 훌륭한 시즌을 마쳤다”라면서 “오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건 감독의 몫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 다한 부분은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배울 점이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