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감독 면담 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터치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고 있었던 호날두는 후반 막판까지 투입되지 않자 워밍업을 중단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호날두의 행동을 두고 팬들과 축구계 레전드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호날두는 "언제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왔지만 때로는 순간적인 흥분에 실수하기도 한다"고 입장문을 내놨고, 맨유는 벌금과 1군 제외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불필요한 사건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호날두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맨유 전담기자 로리 휘트웰에 따르면 맨유는 오는 1월 호날두를 자유계약 대상자(FA)로 내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호날두에게 달라진 역할을 요구할 예정이다.
휘트웰은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서 호날두에게 후보로서의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호날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상호 계약해지 후 1월에 FA로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조건이 있다. 호날두가 아무 말 없이 나가야 한다. 휘트웰은 "맨유는 호날두에게 보상금을 지불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호날두가 돈을 요구한다면 FA 방출은 없다. 호날두가 돈을 요구하지 않아야 계약해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미래는 굴욕 뿐이다. 팀에 남아도 후보에 머물러야하고, 떠난다고 해도 원하는 팀이 없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약 14개 팀에게 자신을 역제안 했지만 모두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