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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청정 홈런왕', 양키스 ALCS 4연패 탈락...HOU 월시행

기사입력 2022.10.24 14:4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13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꿨던 뉴욕 양키스의 도전이 홈런왕 애런 저지의 침묵 속에 좌절됐다.

양키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석패했다. 1차전부터 4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휴스턴에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넘겨줬다.

양키스는 1회말 1사 1·2루에서 스탠튼, 토레스의 연이은 적시타가 터지며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리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3-0으로 달아나며 5차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낸 듯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승리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휴스턴은 3점의 열세를 홈런 한방으로 날려버렸다. 3회초 무사 1·2루에서 페냐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턴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알바레스가 곧바로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후 터커의 내야 안타, 구리엘의 1타점 적시타로 기어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일단 4회말 2사 2루에서 리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6회말에는 2사 후 베이더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5-4로 재역전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웃은 건 휴스턴이었다. 7회초 1사 1·2루에서 알바레스, 브레그먼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6-5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 왔다. 

양키스는 이 한 점의 격차를 끝내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7, 8, 9회 공격 모두 삼자범퇴로 힘 없이 물러난 끝에 휴스턴에 무릎을 꿇었다. 2009년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번번이 정상 정복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규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썼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는 4차전 2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침묵했다.

양키스는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방망이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저지가 휴스턴 마무리 프레슬리를 상대로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저지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6타수 5안타, 타율 0.139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2022년을 마감하게 됐다. ALCS 4경기에서는 16타수 1안타 무홈런으로 더 체면을 구겼다.

한편 휴스턴은 오는 29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사진=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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