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조별리그 상대 우루과이, 포르투갈 에이스 3명이 같은날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첫 타자는 우루과이 신예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였다. 누녜스는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이 골로 누녜스는 안필드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또한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타자 역시 우루과이 선수였다. 향후 중원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같은날 엘체를 상대로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 강력한 킥 능력을 보유한 발베르데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 능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6골을 넣어 벤투호에게 큰 위협이 될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세 번째는 포르투갈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브루노 또한 같은날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능력이 출중하고, 정확한 킥 능력까지 보유한 선수다. 토트넘전에서도 오른발로 정확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전통적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힘겨워했던 대표팀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선수로 평가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만난다. 포르투갈이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우루과이, 가나와 경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래 힘겨운 경쟁이 예상됐지만 최근 상대국과 벤투호 선수들의 활약을 비교해보면 경쟁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위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동안 김민재를 제외한 해외파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한 황의조의 부진이 심각하다. 프랑스 2부리그로 강등된 보르도를 탈출하기 위해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황의조는 아직까지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완벽하지 않다. 공격 상황에서 엇박자가 나는 등 겉돌고 있다. 입단 후 9경기를 뛰었지만 득점 없이 도움 하나만 올렸다.
월드컵 개막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벤투 감독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