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어린 선수가 긴장한 것 같다. 많이 느꼈을 것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실책 3개로 부진한 유격수 신준우를 감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 위즈에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애플러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푸이그가 3점포로 기선을 잡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는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준완의 3타점과 김혜성의 2타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3점홈런이 기선제압에 큰 역할을 했다. 애플러도 처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선에 찬스 안 주고 본인 역할을 잘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키움은 16안타 9득점으로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시즌 중에도 느꼈지만, 오늘 10점을 내도 다음날 점수 못 낼 수도 있다"라면서도 "오늘은 푸이그의 초반 장타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흐름은 괜찮은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이날 선제 3점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푸이그에 대해선 "후반기 타율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타점이 적은 것은 걱정했는데 고영표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았다"라면서 "첫 타석부터 장타를 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푸이그를 격려했다. 경기 후반 허리 통증 교체에 대해선 "추위 때문에 잠시 경직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격수 신준우가 실책 3개를 기록하며 키움에 위기를 자초한 바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고 초반에 실수 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1회 빼고는 3회 둘 다 애매한 타구였다"라면서 "오랜만에 밖에서 경기했고 날씨도 추웠고 어린 선수가 긴장한거 같다. 경기 일부분이고 이런 경기 통해서 많이 느끼고 성장하는데 도움 될 것이다"라며 신준우를 감쌌다.
홍원기 감독은 신준우를 4회까지 지켜봤다. 홍 감독은 "제 경험상 그 상황에서 빼면 선수가 많이 위축될 것 같았다. 다른 선수한테 영향 미칠 것 같아서 그 이닝까지는 깔끔하게 끝내는 게 좋은 그림일 것 같았다. 그래서 끝까지 밀고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단 1승만이 남았다. 4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준 덕에 필승조를 최대한 아꼈다. 내일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하겠다"라고 전했다.
4차전 선발은 정찬헌이다. 홍 감독은 "정찬헌이 경험 많은 선수라 최대한 긴이닝 던져주길 바란다. 승부처라 생각하면 필승조를 조기에 투입하는 것도 구상중이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의 투입에 관해선 "내일 끝내는 게 제일 좋고, 내일 끝내는 상황이 생기면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