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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MVP' 홍원기처럼…"큰 경기 홈런, 자신감 됐을 것" [준PO2]

기사입력 2022.10.17 16: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큰 경기에서의 홈런, 자신감으로 이어졌을 것."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선발 타선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전날 쐐기포를 때린 임지열이 지명타자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키움이 1차전 8-4 승리를 따내며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임지열(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2번타자만 이용규에서 임지열로 바뀌었다. 

임지열은 전날(16일)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4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활약에 힘입어 임지열은 2차전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 선발 투입에 대해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라인업”이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의 선발 투입은 상대 선발로 벤자민이 나올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전날 홈런의 영향보다는 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플랜”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임지열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6타수 2안타를 기록,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 전체 투수를 상대로도 0.357(14타수 5안타)로 강했다. 

백업으로 분류됐던 선수의 깜짝 활약, 홍원기 감독도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2001년 두산 베어스 선수 시절 홍원기 감독은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아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이 자신감으로 이어졌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001년 두산 베어스 시절  어제 홈런으로 본인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고, 그 마음가짐이 앞으로도 좋은 결과로 나오길 기대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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