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2022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후반기 막판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대신 김혜성 4번타자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경험과 컨택 능력, 작전 수행 능력을 믿고 이정후, 푸이그와 중심타선을 이루게 했다.
김혜성은 경기 전 "그냥 네 번째 타자, 이정후 다음에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4번타자로 나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T 4번타자 출전이 유력한 박병호와의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홈런왕인 박병호와 플레이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찬스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점은 똑같다.
김혜성은 "박병호 선배와 4번타자 대결을 한다고 끼워 맞춰 주시면 저로서는 영광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야구, 열심히 치고 출루하고 베이스 러닝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번타순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평소와 똑같이 경기에 임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