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의 공격수 황의조가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 FC에서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14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토피크 바흐라모프 경기장에서 열린 카라바흐 FK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G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15분에 교체 아웃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6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만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황의조는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와 달리 힘겨운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도움 1개만을 기록하고 있는 황의조가 출전한 경기는 겨우 5경기뿐이고, 리그 마지막 선발 경기는 지난달 12일 리그 4라운드 경기로 이마저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황의조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다 보니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2022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의조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뛰던 황의조는 2021/22시즌 팀이 리그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11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같은 프랑스 클럽인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와 FC 낭트가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황의조를 강력하게 원했는데, 이적시장 막판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노팅엄은 황의조에게 이적이 확정되면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하는 것을 제안했고,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꿈꿨던 황의조는 노팅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꿈이 1년 뒤로 늦춰지는 걸 감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황의조의 원 소속팀인 노팅엄이 현재 리그 19위를 머물러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황의조의 선택은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