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의 동생인 로버트 수아레즈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 호투의 뒤엔 김하성의 호수비가 있었다.
수아레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6회초 4-3으로 역전한 샌디에이고는 6회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 이에 샌디에이고는 로버트 수아레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수아레즈는 야수의 호수비와 강속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즈는 올라오자마자 저스틴 터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101.1마일의 낮은 싱커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개빈 럭스와의 대결. 수아레즈는 럭스에게 체인지업으로 병살을 유도했고, 2루수 크로넨워스와 유격수 김하성의 찰떡 호흡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때 럭스의 빠른 발에 병살까지는 힘들어 보였으나, 김하성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면서 병살을 완성시켰다.
위기를 넘긴 수아레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트레이스 톰슨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수아레즈는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서 윌 스미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수아레즈 덕에 샌디에이고는 리드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8회초 크로넨워스의 솔로포로 5-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낚았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동률이 됐다.
한편, 수아레즈는 올 시즌 삼성에서 활약한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이다. 형 수아레즈는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생 수아레즈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로버트 수아레즈는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두 경기 2이닝 무실점에 이어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