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발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승부처에서 경기 후반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BO는 12일 kt와 KIA 타이거즈가 제출한 2022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kt는 고영표를, KIA는 좌완 영건 김기훈을 포함시킨 게 눈에 띈다.
kt는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3위 수성을 위해 고영표라는 필승카드를 꺼냈지만 고영표는 3이닝 6피안타 2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선발등판 후 회복 기간 등을 감안하면 고영표의 1차전 투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kt가 1차전을 패하고 2차전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이어진다면 사흘 휴식을 취한 고영표의 불펜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kt는 일단 1차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내세운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내고 오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KIA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최근 날카로운 구위를 뽐낸 김기훈이 투수진의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은 10월 3경기서 6⅓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KIA는 1차전 선발투수 놀린을 비롯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1차전 패배 시 곧바로 가을야구가 끝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퀵후크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승제로 진행된다. 4위팀 홈 구장에서 최대 2경기까지 진행된다. 4위팀이 1차전을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5위팀은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까지 총 7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4위팀을 제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업셋'은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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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