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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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퍼포먼스…'ERA 1.04' 150km 유망주, PS 신스틸러 될까

기사입력 2022.10.10 07: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기훈(22)이 기대 이상의 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물오른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김기훈은 지난달 21일 상무에서 전역했고, 다음 날 곧바로 KIA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올해 김기훈은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6승 2패 85⅓이닝 94탈삼진 평균자책점 2.95 호성적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1군 복귀에 많은 이목을 쏠렸다.

김기훈의 진가가 1군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5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출장해 8⅔이닝 4피안타 7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유일한 흠은 볼넷 숫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짠물 투구를 과시했고 피안타율은 0.138에 불과했다.

지난 6일 광주 LG전 호투를 간과할 수 없다. KIA는 선발투수 임기영을 1⅔이닝 만에 내렸고 김기훈을 내세웠다. 2회 2사 2루 위기에서 김기훈은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김기훈은 3이닝을 책임지며 롱릴리프 임무를 완수했다. 매 이닝 볼넷을 주긴 했지만, 점수를 헌납하지 않았다. 김기훈의 무실점투를 발판 삼아 KIA는 4-3 역전승을 따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기훈이가 많은 이닝을 던져줬고 실점을 안 했다. 거기서 실점을 했으면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훌륭한 피칭을 하며 교두보를 만들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박)동원이의 홈런도 있었지만, 기훈이 덕분에 역전승이 가능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상무에서 계속 선발로 던지다가 제대 후 중간 투수로 나가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고 준비를 잘했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올해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선발과 중간투수 사이에서 고민이 될 것 같다. 내년에도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잘할 것 같다"라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KIA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 데뷔한 김기훈은 올해 처음 가을 축제에 임한다. 김 감독은 "기훈이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데 올해 경험을 하면 내년에 더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 (이)의리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다녀온 뒤 좋아졌다. 기훈이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경험도 쌓고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김기훈이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활약상을 주목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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