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4년 만에 가을 야구 초대장을 거머쥔 KIA 타이거즈. '업셋' 사냥에 나선다.
KIA는 지난 2018년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를 누빈다. 올 시즌 70승1무73패를 기록한 KIA는 6위 NC 다이노스와의 열띤 경쟁 끝에 5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위, 2020년 6위, 2021년 9위의 아픔을 씻었다.
순탄한 길만 걸었던 건 아니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던 9월 KIA는 9연패 사슬에 묶이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 사이 NC가 무섭게 따라붙으며 승차를 0.5경기까지 줄였다. 이후 KIA는 NC와 운명의 3연전을 치렀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게다가 KIA는 LG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무대로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11-1 승리를 수확, 마침내 가을 야구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후 '캡틴' 김선빈은 "주장 첫해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단기전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5위팀이 4위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6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4위팀이 1차전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KIA는 반전을 꿈꾼다. 사상 최초로 업셋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
김선빈은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되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고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아직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KT 위즈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3위, 한 경기라도 지면 4위다. 올 시즌 KIA는 KT와의 상대 전적 5승1무10패, 키움을 상대로는 6승10패 성적을 거뒀다. 다만 단기전은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지 가을 잔치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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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