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직접 영구결번 기념 반지를 건네며 롯데를 위해 헌신했던 레전드를 예우했다.
신 회장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의 정규시즌 최종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찾았다. 신 회장의 사직야구장 방문은 지난 7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신 회장이 바쁜 일정 중에도 기꺼이 부산까지 발걸음을 한 건 이날 이대호의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직관'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팬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선수' 이대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가 LG를 3-2로 꺾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뻐한 뒤 게임 종료 후 곧바로 그라운드로 향해 이대호를 만났다. 롯데 야구단에서 준비한 영구결번 반지와 유니폼 액자를 직접 이대호에 전달하며 22년간의 커리어를 마감하는 이대호를 격려했다.
영구결번 반지는 이대호가 롯데에서 선수로 보낸 시간, 사직야구장에서 친 두 번의 장외 홈런, 2010 시즌 KBO 타격 7관왕 기록, 입체적으로 구현한 이대호의 타격폼, 영구결번 10번 등이 새겨졌다. 이대호의 탄생석 문스톤으로 베이스를 표현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대호는 자신이 현역 시절 사용했던 1루수 글러브를 답례품으로 신 회장에 전달했다. 신 회장은 이대호에 글러브를 넘겨받은 뒤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대호는 은퇴사에서 "늘 저희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해 주신 롯데그룹과 야구단 프런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 주시고 선수들을 잘 보살펴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님께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대호의 은퇴 행사에서는 이대호의 현역 시절 등번호 10번이 구단 역대 두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지난 2011년 구단 1호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故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이대호의 10번은 영원히 롯데와 사직야구장 역사에 남게 됐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