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션 놀린(33)의 눈부신 호투가 가을 야구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놀린은 지난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놀린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를 펼쳤다. 팀 11-1 대승에 공헌했고 시즌 8승을 수확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7회가 끝나고 연출됐다. 7회 놀린은 앤서니 알포드와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대타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이날 경기 최대 위기 상황. 하지만 놀린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사히 매조지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한 놀린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효했다. 이어 두 팔을 위로 여러차례 흔들며 팬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기쁨을 표출한 놀린에게 팬들은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마치 지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양현종 제스처를 떠올리게 했다.
8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가 한국시리즈에서 하는 걸 봤나'하고 속으로 생각했다(웃음). 자기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세리머니를 했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올해 놀린은 21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24이닝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2.47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후반기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며 KIA 선발진을 지휘한 주인공이었다. 놀린의 포스트시즌 활약상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