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렸던 SSG 랜더스 김광현의 도전은 아쉽게 무산이 됐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9승, 시즌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확정에 도전했으나, 팀이 2-5로 패하며 승리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다.
1회초 김강민의 투런포로 2점 리드를 안고 출발한 김광현이지만 초반 난조로 1회말에만 4점을 허용했다. 1회가 무색하게 이후에는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2회와 3회, 4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5회말 2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 페르난데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허경민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이때까지 2-4의 스코어는 변함이 없었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김재환을 삼진,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강승호에게도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1회 이후 침묵한 SSG 타선은 7회초 하재훈의 좌전안타 후 박성한, 대타 최상민 타석에서 나온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3점 이상이 난다면 김광현의 15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이재원이 내야 뜬공, 김성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6회까지 100구를 던진 김광현은 7회말 장지훈과 교체되면서 승리 가능성도 남기지 못한 채 소득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13으로 올랐다.
이날이 통산 326번째 경기였던 김광현이 150승을 거뒀다면 정민철 현 한화 이글스 단장의 최소경기(347경기) 기록과 함께 동갑내기 양현종(KIA)의 최연소 기록(만 34세 2개월 18일)을 닷새 앞당길 수도 있었다. 최소경기 150승은 내년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번이 올해 마지막 등판으로 최연소 150승은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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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