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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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양 고의낙구에 흥분했던 서튼 "포구 이뤄지지 않았었다"

기사입력 2022.10.02 13:4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앞선 경기에서 발생한 내야수 한태양의 '고의낙구'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당시 상황은 고의낙구로 볼 여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몇몇 경험 많고 똑똑한 내야수들은 일부로 고의낙구를 하기도 한다"면서도 "내 의견이지만 한태양은 지난 경기에서 타구가 글러브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지만 고의낙구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6-5로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난타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고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를 마무리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6-4로 앞선 9회말 1사 후 하주석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한태양이 실책을 기록했다. 김원중은 이후 박상언의 볼넷,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를 내줘 6-5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정은원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장면도 아찔했다. 한태양은 타구 판단을 잘못한 듯 글러브를 제대로 가져다 대지 못했다. 노바운드 캐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을 그라운드에 떨궜다.

한태양은 빠르게 넥스트 플레이를 이어갔다. 2루수에 공을 토스해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그러나 전일수 2루심은 곧바로 고의낙구 판정을 내렸다. 한태양이 병살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고의로 타구를 놓쳤다고 판단했다.

고의낙구 판정이 없었더라도 타자 주자 정은원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하고 2루 주자 노수광이 재빠르게 귀루하면서 2사 1·2루의 상황은 변함이 없었지만 심판진은 확실하게 고의낙구 판단으로 정리했다.

서튼 감독은 더그아웃을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도 김원중이 다음 타자 유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롯데는 웃으며 올 시즌 마지막 대전 원정을 마쳤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단순히 내 의견이지만 포구라는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 포구는 짧은 시간이라도 공이 글러브 안에 멈춰 있어야 한다"며 "글러브에 타구가 닿은 것만으로는 포구가 아니라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고의낙구는 포구 후 공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한태양은 당시 글러브에 완전한 포구가 이뤄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심판진에게 판정에 대한 부분을 물어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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