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올 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을 12승 4패의 절대 우위로 마감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1회초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는 추가점도 빠르게 얻었다. 2회초 2사 1·2루에서 고승민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 1·2루에서 박상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장진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3-2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사 후 터크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고 롯데를 압박했다. 김인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잠시 끊겼지만 캡틴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6회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1사 1·3루에서 터크먼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터크먼이 1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타를 막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4-3으로 역전했다.
롯데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7회초 1사 후 지시완, 한동희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승민, 잭 렉스의 연이은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 5-4로 앞서갔다.
이대호의 볼넷 출루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추가점을 얻었다. 6-4로 달아나면서 게임 흐름을 가져왔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물고 늘어졌다. 1사 1·2루에서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로 6-5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김원중이 추가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길고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안방에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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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