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정철원이 KBO리그 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우고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정철원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을 기록, 시즌 21홀드를 수확했다.
정철원은 두산이 6-5로 1점 차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성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뒤 대타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은원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기도 했지만 곧바로 장운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정철원은 앞서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20홀드로 2007년 임태훈(전 두산)에 이어 KBO 역대 2번째 데뷔 첫 시즌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나흘 만에 임태훈을 뛰어넘고 KBO 데뷔 시즌 최다 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정철원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2년간 1군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2019 시즌 종료 후 현역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6월 전역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끝에 지난 5월 6일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가파른 성장 속에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50km 초반대의 강속구와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철원은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한화 김인환, 롯데 황성빈, SSG 전의산, 삼성 김현준과의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서 조금은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두산도 정철원의 홀드와 타선 폭발 속에 한화를 6-5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