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팀을 만든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평가전 이후 소감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9월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4분 루슬란 이야노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4분 조현택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카파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경기와 두번째 경기 모두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 두 경기 모두 어려웠지만 두 팀에게 좋은 경기가 됐다. 만족스러운 이유는 두 경기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실전에 활용하는 기회가 됐다. 가까운 미래에 팀 구상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양팀 감독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어떤 포인트를 공략했는지 묻자 카파제 감독은 “그에 앞서 한국 팀은 흥미로웠다. 한국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을 비롯해 한국은 전 연령대 대표팀이 좋은 팀이란 걸 알고 있었다. 한국이 좋은 팀이란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전술적인 포인트를 공략했다. 특정 포인트를 잡긴 어렵지만, 우리가 득점을 한 부분에서 공략 포인트가 있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한국 팀은 정말 좋은 팀”이라고 밝혔다.
우즈벡이 이날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있었는데 의도된 것인 지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경기 전부터 오늘 경기가 거칠 수 있고 강한 몸싸움이 나올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강한 경합이 예상돼 선수들에게 준비를 시켰다. 앞서 있었던 비공식 경기에서도 거친 장면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두번째 경기도 비슷한 양상을 예상했다. 저도 10년 전에 인천에서 뛴 경험이 있어 한국팀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고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국도 홈에서 열리는 평가전인만큼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저희도 물러서지 않았다. 저희도 승리가 절실해 그런 몸싸움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런 장면이 나쁜 건 아니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상대하는 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경기 과정이나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한국과의 두 경기 모두 후반에 실점했고 후반에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파제 감독은 팀의 아쉬운 점에 대해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도 실점해 슬프다. 선수들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고 교체투입된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되지 않았던 점이 있었다. 그래도 좋은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한국이 아주 좋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한국이 포기하지 않고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