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과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소속 클럽에게 다시 한번 프리킥 득점을 성사시키면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A매치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저반 27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대한민국은 이후 코스타리카의 윙어 주이슨 베넷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대한민국은 후반 35분 골키퍼 알바라도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아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가 퇴장당한 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대한민국은 키커로 손흥민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골대 오른쪽 상단을 노리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대한민국은 수적 우위를 살려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만들고자 했지만, 코스타리카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승자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손흥민이 지난 6월 칠레 전과 파라과이와의 A매치 경기에서 프리킥을 성공한 데 이어 코스타리카 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자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손흥민이 팀의 프리킥 1번 키커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4일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으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팀의 프리킥 키커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난 후, 토트넘에서 프리킥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는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라며 "특히 케인은 2014년 아스톤 빌라 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한 이후, 54번의 프리킥 기회에서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에 손흥민은 2022년 동안 넣은 프리킥 득점만 3골"이라며 "지금까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프리킥을 총 다섯 번 찼는데, 지난해 8월 왓포드 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A매치에서 프리킥 득점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손흥민의 프리킥 실력이 확실하게 증명된 가운데, 토트넘이 남은 시즌 동안 손흥민을 프리킥 1번 키커로 내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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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