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선수들의 평균적인 실력 자체가 젠지의 장점이에요."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하는 LCK 대표 4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젠지에서는 '스코어' 고동빈 감독, '룰러' 박재혁,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 '영재' 고영재가 참여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으로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 고동빈 감독은 "1시드로 진출하게 된 만큼 기대가 크다.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선수로서 롤드컵에 참가하게 된 건 18년도가 마지막이고, 방송으로는 19년도가 마지막이다. 프로 선수였을 때도 그랬지만, 감독으로서 새출발하게 됐을 때도 롤드컵이 목표였는데, 1차 목표는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팀이 가장 경계되는지 묻자 그는 "LCK 팀들이 경계되긴 하지만 LPL에도 고점이 높은 팀들이 많아서 LPL이 대체로 경계된다. 가장 경계되는 건 아무래도 LPL 서머 시즌 우승을 거둔 징동 게이밍이다"라고 밝혔다.
젠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젠지만의 강점은 선수 전원의 고점이 높고, 저점은 낮다는 것이다. 평균적인 실력 자체가 장점이다. 단점은 뚜렷하게 말할 만한 게 없다"라고 답했다.
'쇼메이커' 허수로부터 '고른 성장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젠지. 이에 대해 고동빈 감독은 "롤에서 다 같이 잘 큰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쉽지 않다. 고른 성장은 강팀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젠지가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감을 많이 받은 팀이었고, 선수 개개인이 베테랑이기도 해서 선수단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다른 팀에서 갖고 있던 장점을 나눠 갖췄다. 코치진도 게임을 잘 보는 친구들이라 선수들과 대화를 할 때 간결하고 짧게 피드백을 잘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젠지 선수단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고동빈 감독 또한 "롤드컵 우승은 큰 목표"라면서도 "저희 팀이 기대를 많이 받고 있지만, 그건 이때까지 잘 해왔던 것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6강부터 경기력이 좋아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첫 단추를 잘 꿰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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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