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손흥민이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레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7경기 무패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6-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5승 2무 승점 17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에 위고 요리스를 출전시켰고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가 백3를 형성했다.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이반 페리시치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으며, 히샬리송,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 3톱에서 호흡을 맞췄다.
원정 팀 레스터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대니 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는 티모시 카스타뉴, 바우트 파스, 조니 에반스, 제임스 저스틴이 출전했다. 중원은 윌프레드 은디디, 제임스 메디슨, 유리 틸레망스, 키어넌 듀스버리 홀, 하비 반스가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파트손 다카가 출전했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부터 끌려갔다. 전반 3분 만에 산체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틸레망스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키커가 차기 전부터 골라인에서 발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다시 주어졌다. 방향은 같았지만 더 높게 처리하면서 레스터가 앞서갔다.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공격에서 쿨루셉스키와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8분 쿨루셉스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머리로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전반 21분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다이어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 토트넘이 세트피스로 3번째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합 과정에서 산체스가 워드 골키퍼를 밀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0분 레스터가 원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메디슨이 가볍게 발만 갖다대는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요리스가 손을 뻗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 페리시치의 프리킥을 받은 산체스의 헤더는 워드 골키퍼 손끝에 맞고 골대까지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2-2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앞서갔다.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재빨리 공을 탈취해 직접 공을 몰고 간 후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요리스가 결정적 선방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한 번 바운드 돼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요리스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직후 손흥민이 히샬리송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됐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중아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후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이 크게 휘어져 들어갔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선수 모두가 달려와 손흥민을 축하해줬고, 콘테 감독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2번째 골을 넣은 직후 곧바로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든 침투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후 토트넘이 기세를 잡았고, 추가 득점 없이 6-2 완승으로 끝났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