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김건희(원주고)가 자신이 활약할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이날 김건희가 있는 테이블석에는 수많은 키움 팬이 몰려들어 1라운더를 향한 기대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건희는 17일 자신의 친구 및 친구 부모님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이날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보기 위해서였다. 지난 15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지 이틀 만에 자신의 홈 구장이 될 고척돔을 찾아 마음을 다잡았다.
벌써 그를 알아보는 팬들이 생겼다. 이날 김건희는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 이윽고 경기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도로 나갔을 땐 이미 수많은 팬이 줄을 서서 그의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건희는 “내일 다시 학교 야구부로 합류하는데, 가기 전에 직관에서 선배들 경기를 보고 싶었다. 고척돔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처음이고, 키움 경기를 보는 것도 처음인데 한 번도 직관을 한 적이 없어서 꼭 보고 돌아가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의 사인 공세. 그제서야 김건희는 자신이 1라운더 신인으로 뽑혔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감은 경기장 와서 많이 느꼈다. 기분이 좋다”라면서도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따른다. 빨리 이 경기장에서 선배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건희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겸업해 양쪽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서는 16경기 타율 0.378(45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OPS 1.062, 마운드에서도 9경기 13⅔이닝 6실점(2자책) 2피안타 14탈삼진 평균자책점 1.29의 수준급 성적을 찍었다.
프로에선 어떤 포지션, 어떤 임무를 받게 될까. 이에 김건희는 “아직 구단과 이야기가 된 것은 없다”라면서도 “두 포지션 모두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할 수 있다. 오타니처럼 투타를 겸업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구단에서 그런 능력을 믿고 뽑아주셨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입단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