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우완 이영하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재판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사령탑이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이영하는 내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1일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등판은 없었지만 2군행을 지시받기 하루 전날 불펜 대기까지 했던 데다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당시 "이영하를 말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 본인이 심적으로 안정이 안 된 것 같아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었다.
이영하는 이번주 1군 복귀가 유력해 보였지만 지난 30일 저녁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검찰이 불구속 송치를 결정하면서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3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이영하에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던 A 씨가 올해 상반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 김대현(LG 트윈스 소속, 현재 군복무 중)을 신고하면서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는 진행했지만 이영하, 김대현의 경우 따로 소환하지 않았다.
이영하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김선웅 변호사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해 검찰에서 이영하 선수에 대한 조사 없이 곧바로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것 같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일단 잔여시즌 이영하의 공백으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의 경우 좌완 영건 최승용이 메울 계획이다. 이영하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를 확인한 직후 절차에 맞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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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