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팀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미 감독은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결승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앞서 "상대는 서브가 강하다. 우리가 리시브에서 잘 버텨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전력과의 결승전이 우리에게도 좋은 도전이고 지켜보는 분들에게도 좋은 쇼가 펼쳐질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은 컵대회 예선에서 OK금융그룹, 국군체육부대를 연이어 격파하고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화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4강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토미 감독은 V-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팀을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기세를 몰아 컵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부임 2년차를 맞아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의정부에서 열렸던 지난해 컵대회의 경우 준결승에 머물렀다. 토미 감독의 데뷔 무대였지만 4강에서 OK금융그룹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이 불발됐다.
토미 감독은 "우리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늘 말씀드리지만 코트에서 멋진 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비 시즌에 많은 걸 준비했고 결승까지 왔다. 약간 긴장도 되지만 익사이팅한 느낌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감독이 별 다른 말을 하지 않더라도 뭘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며 선수단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