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정후는 26일 개인 SNS에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사진을 게재했고, "릅신"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사진에는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었던 르브론이 지난 2010-2011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파이널 패배 후 전한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르브론은 "나의 실패를 고대하던 놈들은 그래봤자 내일 일어나면 이것과 상관없이 뼈 빠지게 일하고 현실 문제에 치여 살겠지만, 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면서 "그들은 잠시 동안 이것으로 위안을 삼겠지만, 나는 그들의 바람대로 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어느 순간 리얼월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키움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며 이정후 역시 누리꾼들의 지나친 악플들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게시글은 그들을 향한 메시지로 볼 수 있을 터. 하지만 르브론의 리얼월드 멘트 인용을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 르브론은 리얼월드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팬들의 반응을 인지했을까. 이후 이정후는 누리꾼의 거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SNS에 추가로 공개했고 "선수들은 여러분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이런 디엠(다이렉트 메시지)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전히 커뮤니티에서는 이정후의 르브론 리얼월드 인용에 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르브론이 표현한 리얼월드의 정의를 떠올려보면, 이정후의 게시물을 경솔한 행동으로 볼 수도 있을 터. 다만 이정후는 악플을 받았던 게시글을 추가로 올리며 자신의 의도를 더욱 명확히 했다. 포커스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무차별적인 악플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
사진=커뮤니티 캡처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