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UEFA(유럽축구연맹)가 호조를 달리고 있던 아스널에게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아스널은 FFP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클럽으로 여겨져 UEFA의 감시 명단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FFP는 구단이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으로, 이를 어길 시 벌금이나 선수단 등록 명단 제한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유럽 대항전 참가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이 소식은 지난 21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AFC 본머스 전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분위기가 최고조였던 아스널에 찬물을 끼얹었다.
UEFA는 아스널이 2022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위해 지출한 비용에 비해 방출을 통해 얻은 수익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브리엘 제수스와 올렉산드로 진첸코를 포함해 총 5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2150만 파운드(약 1912억 원)를 지출한 반면에, 방출로 통해 얻은 이적료는 1960만 파운드(약 309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은 마틴 외데고르, 벤 화이트 등을 영입하고자 1억 41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을 투자하면서 유럽의 모든 클럽들 중 이적료 지출 전체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했음에도 아스널은 투자를 멈추기 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페드루 네투와 레스터 시티의 유리 틸레만스 등에게 관심을 보이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아스널 팬들은 UEFA가 아스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입이 불발될 가능성에 불안해했다.
다행히 다니엘 커츠 기자는 23일 SNS을 통해 "UEFA는 아스널이 많은 돈을 썼기에 조사만 한 거고, 조사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항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막대한 투자가 효과를 본 것인지 아스널은 현재 2022/23시즌 리그 개막 후 크리스탈 팰리스와 레스터 시티 그리고 본머스까지 모두 완파하면서 잠시나마 리그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