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루이스 나니가 옆집에 살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팀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나니는 맨유 시절 퍼거슨 전 감독과 이웃 관계였었다고 밝혔다.
나니는 "퍼거슨과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이었다. 그래서 내가 종종 차로 감독님을 집으로 모셔다드렸고 우리 둘은 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라고 말했다.
클럽의 감독과 가깝게 지낸 점이 맨유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나니는 퍼거슨 전 감독의 집 근처에서 살게 된 걸 후회했던 적이 한 번 있었다면서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나니는 "2010/11시즌 풀럼 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나는 킥을 차려던 긱스를 밀어내고 페널티킥을 찼는데 실축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라커룸에 돌아오자 퍼거슨은 나한테 '다시는 페널티킥을 찰 생각도 하지 마'라고 꾸짖었다"라며 "이후 집에 돌아갈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자신과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 있는지를 물어봤다"라고 전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의 옆집에 살던 나니는 이를 모른 척하고 싶었지만, 동료들 중 누군가가 이 사실을 말하면서 결국 집까지 동행할 수밖에 없었다.
차 안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나와 퍼거슨은 2분 정도 말 한마디도 없이 앞만 봤다"라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먼저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사과했는데, 퍼거슨은 '괜찮아. 그런데 구석으로 강하게 좀 차지 그랬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나니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07년 여름 스포르팅 CP에서 맨유로 이적한 나니는 2012년까지 박지성 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맨유에서 뛴 7년을 나니는 228경기에 출전해 41골 72도움을 기록했는데 2010/11시즌에 리그 9골 19도움으로 리그 도움왕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15년에 맨유를 떠난 나니는 이후 페네르바체 SK, 발렌시아 CF, SS 라치오, 올랜도 시티 SC, 베네치아 FC를 거쳐 현재는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 FC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