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천메시', '포스트 지소연'이 될 천가람이 프랑스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리카에서 프랑스와 2022 FIFA U20 여자월드컵 C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프랑스는 1승 1패로 전적, 득실차가 같은데 득점에서 앞서면서 각각 3위, 2위에 올라있다.
강호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2차전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한 천가람은 이제 3차전에서
천가람은 1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2경기에서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코칭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난 두 경기를 되돌아봤다.
빠른 돌파와 전진 드리블이 장기인 천가람은 한국 여자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수원FC위민)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지소연의 별명인 '지메시'를 본따 '천메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천가람은 이에 대해 "과분하죠"라며 "이런 플레이스타일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이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지 유리한 쪽으로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차전에 천가람은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마지막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다고 해서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는 건 더 큰 시간낭비다. 보완점을 챙겨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전에 출전했던 U17 월드컵 때와 비교해 발전한 점을 묻자 천가람은 "그땐 동생이어서 열심히만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책임감을 더 갖고 있다"고 밝혔다.
8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프랑스전을 앞둔 천가람은 "나이지리아와 할 때 저희가 겁을 먹은 것 같다. 분명히 상대방을 분석하는 건 좋지만, 누구와 붙더라도 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 안 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지치지 않는 대한민국,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