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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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인정한 이의리의 진화 "변화구 제구력 더 좋아졌다"

기사입력 2022.08.14 14:5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팀의 2연패 탈출을 견인한 좌완 영건 이의리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변화구 구사 능력 향상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는 이의리가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너무 잘 막아줬다"며 "타자들이 2사 후 보여준 집중력도 좋았고 최형우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KIA는 전날 롯데를 9-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6위 두산과의 격차를 5경기로 벌리고 5위 수성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됐다.

특히 이의리의 호투가 빛났다. 이의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앞선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연거푸 패전의 쓴맛을 보며 주춤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140km 후반대의 날카로운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면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가 더욱 어려웠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게임 전 플랜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당일 구사가 잘 되는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승택, 박동원 두 명의 포수가 판단해서 커브가 좋으면 커브, 체인지업이 좋으면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의리가 올해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구종을 몇 개 더 추가하면 상대 타자들이 더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의리의 투구 이닝 관리 계획도 밝혔다. 이의리는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1시즌 94⅔이닝을 1군에서 던졌다. 올해는 120~140이닝 사이에서 정규시즌을 끝낼 방침이었지만 규정이닝(144) 소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2년차인 올해는 규정이닝까지는 생각을 안 했다. 120~140이닝 정도를 고려했다"며 "다만 올해 이의리의 전체적인 팔 상태가 좋고 부상이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황을 조금 더 보려고 한다. 이대로 가면 규정이닝을 채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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