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첫 여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황인선 U20 여자대표팀 감독이 첫 승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월드컵 C조 1차전에서 북중미 강호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한 나이지리아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경기 승리는 황 감독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여성 대표팀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황 감독은 월드컵 첫 승까지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과 다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황 감독은 "첫 여성 감독이라는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여자축구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이어 강팀 캐나다를 맞이해 한국 축구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신체적으로 우리보다 좋기 때문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5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 18일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조 1위에 올라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황 감독은 "솔직히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칙이 없는 게 축구"라면서 "피지컬이 좋다고 해서 이긴다고도 할 수 없는 게 축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로 계속해서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