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박신지가 또 한 번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박신지와 내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우완 이승진, 외야수 김대한을 등록했다.
박신지의 경우 지난달 26일 1군 콜업 이후 16일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신지의 잠재력과 구위를 높게 평가하면서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등판 때마다 부진한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이닝 5실점, 지난 4일 잠실 삼성전 2⅔이닝 2실점, 전날 NC전 1이닝 4실점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결과보다 내용이다.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전력투구를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점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박신지가 전날처럼 그렇게 던지면 1군에서 쓰기가 쉽지 않다"며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자기 구속대로 던져야 하는데 멘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직구, 변화구가 다 좋은 투수인데 제대로 던지지를 못한다. 카운트가 유리할 때는 괜찮은데 아닐 경우에는 137, 138km짜리 직구를 던진다. 맞더라도 베스트로 던져야 뭔가 경험이 쌓이는 게 있는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박신지와 함께 말소된 송승환의 경우 경기력이 아닌 몸 상태 문제다. 지난 주말 광주 KIA전에서 스윙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가운데 정상적인 타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송승환 본인도 괜찮다고 하고 병원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도 "제대로 된 백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상태면 1군 경시를 소화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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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