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일원이자 토론토 FC의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가 관중으로부터 잔인한(?) 도발을 받았다.
SNS에 지난달 31일(한국시간)에 열린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토론토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벌어졌던 한 재미있는 사건이 뒤늦게 화제를 일으켰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인시녜는 코너킥을 차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 뉴잉글랜드 팬은 인시녜를 방해하고자 "네 월드컵은 어디로 갔냐"라며 무시하기 힘든 도발을 날렸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 챔피언이자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2018 러시아 웓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인시녜도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지역예선에서 조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FIFA 랭킹 64위 북마케도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아픈 기억을 자극하는 도발을 들은 인시녜는 슬쩍 쳐다보더니 멋쩍은 웃음을 짓고 곧바로 경기에 집중했다.
이 도발이 영향이 있던 걸까? 인시녜가 후반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면서 점수를 올리는데 실패한 토론토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SSC 나폴리 유스 출신으로 나폴리에서만 434경기를 뛰며 122골 95도움을 기록한 인시녜는 지난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며 FA(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이후 인시녜는 미국 진출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토론토와 연봉 800만 달러(약 100억 원)으로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정든 나폴리를 떠나게 된 인시녜는 "언제나 나폴리를 응원할 것이다. 후배들이 꼭 세리에 A 우승을 이뤄주길 바란다"라며 친정팀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RevolutionCentra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