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1 01:13 / 기사수정 2007.11.01 01:13
[엑스포츠뉴스=전호경 기자] '역시 디펜딩 챔피언'
2007/08 NBA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4점과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팀 던컨과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 블레이저스를 106-97로 누르고 AT&T 센터에서 열린 안방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샌안토니오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샌안토니오는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24세인 포틀랜드보다 10살 가까이 많은 32.2세지만, 상대의 패기를 특유의 노련함으로 잠재웠다. 상대에게 연속적인 득점을 내주면, 곧바로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젊은 선수들의 기운을 빼놓았다.
브루스 보웬은 특히, 브랜든 로이를 전담으로 수비하며 그의 막강한 공격력을 7점으로 틀어막았다. 자신의 득점은 전혀 없었지만, 팀은 그의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노련한 로버트 오리(38)와 쟈크 본(33)이 결장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개막전 10연승을 이끌고 온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프란시스코 엘슨과 맷 보너(28, 8득점-5리바운드), 신인 다리우스 워싱턴에게 기회를 줬고 그들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개막전 연승 기록은 '11'이 됐다.
반면, 포틀랜드에서 3시즌째를 맞고 있는 'Mr. Sonic' 네이트 맥밀란 감독(44)은 아쉽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선전했기에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휴스턴과 유타는 원정경기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LA 레이커스와 골든 스테이트에 각각 95-93, 117-96으로 승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경기 리뷰]
Best 5
포틀랜드 : 자렛 잭-브랜든 로이-마텔 웹스터-라마커스 알드리지-조엘 프르지빌라
샌안토니오: 토니 파커-마이클 핀리-브루스 보웬-팀 던컨-파브리시오 오베르토
- 1Q: 26-29
포틀랜드가 라마커스 알드리지(23, 27득점-3R-1ST-2BS)의 연속 득점으로 나오자, 샌안토니오도 팀 던컨(32, 24득점-13R-3A-1BS)이 팀의 첫 득점을 만들고 토니 파커(26, 19득점-5R-2A-1ST)도 2점을 보태 4-4로 경기가 시작됐다.
토니 파커의 플로터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샌안토니오는, 마이클 핀리(35, 9득점[3점 1개]-1R-3A)의 2점슛으로 리드를 지켰다. 포틀랜드는, 밀워키와 덴버를 거쳐 다시 돌아온 스티브 블레이크(28, 9득점[3점 1개]-6R-4A)와 피닉스로부터 영입한 제임스 존스(28, 2득점-3R)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토니 파커에게 연속적으로 실점하면서 소득은 없었다.
포틀랜드는 스티브 블레이크가 연속 5득점 했지만, 프란시스코 엘슨(32, 9득점-5R-1ST)에게 원핸드덩크슛을 거푸 맞고 1쿼터를 마쳤다. 세르지오 로드리게스(22, 2득점)의 3점슛이 실패로 돌아가며, 샌안토니오가 3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 2Q: 23-30(누적, 49-59)
브렌트 배리(37, 12득점[3점 3개]-2R)의 3점슛 성공으로 샌안토니오가 리드를 6점차로 벌렸다.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뛴 제임스 존스는 이날 자신의 유일한 득점을 2쿼터 초반에 기록했다. 트레비스 아웃로(24, 11득점-5R-2A)도 스티브 블레이크의 패스를 받아 투핸드 '백덩크'를 꽂았는데,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는 흔들림이 없었다.
포틀랜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3점 플레이와 마텔 웹스터(22, 21득점[3점 3개]-1A-1BS)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브렌트 배리의 3점슛, 팀 던컨의 3점 플레이에 이어 마이클 핀리의 패스를 받은 브렌트 배리가 다시 골밑에서 2점을 추가해, 오히려 12점차(49-37)로 달아났다.
샌안토니오는 이후 프란시스코 엘슨의 원핸드 덩크슛과 토니 파커의 자유투 득점으로, 포틀랜드의 맹추격을 10점차로 뿌리치고 전반전을 마쳤다.
- 3Q: 28-22(누적, 77-81)
전열을 재정비한 포틀랜드는 3쿼터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브랜든 로이(24, 7득점[3점 1개]-5R-6A)의 패스를 받은 자렛 잭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조엘 프르지빌라(29, 13득점-10R-1A1BS)도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넣었다. 샌안토니오는 파브리시오 오베르토(33, 6득점-4R1BS/FO)가 팀 던컨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으로 2점을 올려놓았다.
포틀랜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팀의 공격을 풀어가며,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힐 수 있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팀 던컨을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슛을 던졌고,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브랜든 로이와 마텔 웹스터의 3점슛이 림을 갈라 다시 4점차로 좁힌 채, 3쿼터 종료.
- 4Q: 20-25(최종, 97-106)
그러나 포틀랜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책을 저질렀고, 샌안토니오의 이번 시즌 신인인 다리우스 워싱턴(23, 3득점[3점 1개]-1R-1A-1ST)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다리우스 워싱턴은 이날 유일한 득점을 중요한 순간에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마텔 웹스터에게 3점슛을 내줘 다시 4점차로 쫓겼지만, 엠마뉴엘 지노빌리(31, 16득점[3점 1개]-3R-8A-5ST-1BS)의 연속 득점으로 여유를 되찾았다.
리드를 88-80, 8점차로 벌린 샌안토니오는 3인방인 엠마뉴엘 지노빌리, 팀 던컨, 토니 파커가 벤치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60)에게 승리를 확신할 수 있게 해주었다.
포틀랜드는 마텔 웹스터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48점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브랜든 로이의 부진이 컸다. 브랜든 로이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브루스 보웬(37, 1R-3A-1BS)의 수비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포틀랜드에게 이 경기는 4점차가 고비였다.
[개막전 이모저모]
개막전은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샌안토니오 구단에 우승 반지를 선사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차례로 나와 샌안토니오 구단주 부부와 기쁨을 함께했다.
브렌트 배리로부터 쟈크 본(33)까지, 등장하면서 반지를 받았고 팀의 주장인 팀 던컨이 대표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장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2006~07시즌 우승 배너가 모습을 드러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까지 9년간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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