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국내 인기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도 우영우식 인사법이 골 세리머니로 등장했다.
지난 31일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시미즈 니혼다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미즈 S펄스와 사간 도스의 2022 J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는 뜻밖의 '우영의 세리머니'가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사간 도스 소속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가 전반 4분 선제골을 득점한 뒤 동료들과 '우영우 세리머니'로 득점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와사키는 두 팔을 한 차례 교차한 뒤 대각선으로 쭉 뻗으며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리는 동작을 취했다.
이 동작은 극중에서 주인공 우영우가 친구 동그라미와 만날 때 하는 인사법이다. 동그라미가 "우 투더 영 투더 우"를 선창하고 우영우가 "동 투더 그 투더 라미"를 외치는 식이다. 워낙 돋보이는 동작이기에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따라 할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국 K리그에서도 포항과 제주 경기에서 우영우 세리머니가 등장해 대세임을 증명했다.
K리그에 이어 J리그의 이와사키가 우영우 세리머니를 펼치자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국내 드라마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증거", "일본 젊은 층들이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더니 진짠가 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일본 내 인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2일 기준 글로벌 순위에서도 TV 프로그램 부문 3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사간 도스는 3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시미즈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