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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GSL 우승 '히어로' 김준호 "5년만에 프로토스 팬들에게 우승 선사해 기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29 21:46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이번 GSL 우승이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

29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2022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 이하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히어로' 김준호는 테란 '마루' 조성주를 상대로 4대 1 완승을 거두며 프로토스 시대가 돌아왔음을 선언했다. 

5년만에 프로토스 우승이었다. 그 주인공은 김준호.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아프리카TV 공동 인터뷰에서 "천적이라고 불리던 조성주를 이렇게 이기고 우승해서 기쁘다. 모든 지표가 나의 패배를 점쳤는데 그걸 뒤집을 수 있어 더 뿌듯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준호의 상대는 5회 우승을 노리는 조성주였다. 그는 준비 과정에 대해 "연습과정에서 너무 힘들었다. 세계 최강은 조성주라고 생각하는데 성주의 빈틈이 너무 없었다. 운과 컨디션이 좋아서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어떤 점이 운으로 작용했냐는 물음에 "어느 한 부분을 말하기보다는 전체적 빌드 싸움부터 운영이 나한테 따라줬다. 추가로 성주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생애 첫 GSL 우승, 임재덕 이후 30대 우승 프로게이머, 5년만에 프로토스 우승 등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에 "우승 할 때 타이틀이 많으면 좋다. 그래도 제일 기쁜 건 오랫동안 프로토스의 우승을 갈증한 팬들이다. 프로토스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5년 간 프로토스의 우승이 없었다. 그는 프로토스의 공백기에 대해 "스타2에서 프로토스의 고점이 제일 낮다. 그 부분이 상위 라운드 진출시 약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군입대로 1년 반 공백기를 거쳤다. 이에 대해 "군대에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막상 제대 이후 해보니 메타도 안 맞고 지지부진했다. 우승까지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패치가 바뀌면서 맞는 옷을 입었다. 그 덕분에 빠르게 성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30대 프로게이머인 김준호. 그는 피지컬의 중요성에 "나이가 드니 컨트롤이 좀 아쉬운 게 느껴진다. 컨트롤 하는 상황을 약간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나이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이번 GSL 우승이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밝히며 "GSL은 항상 감사한 존재다. 힘든 상황임에도 꾸준히 리그를 열어주는게 너무 고맙다.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다. 너무 편하고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결혼 이후 동반자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됐다는 김준호. 그는 마지막으로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날도 더운데 이렇게 많은 팬이 찾아줘서 감사하다. 오래 기다렸을 프로토스 팬들, 항상 옆에서 지지해주는 가족들, 와이프도 고맙다. 특히 장모님이 평소에도 생방으로 응원해준다. 굉장히 감사하고 모두의 응원 덕에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앞으로 보답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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