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최연소 및 최소경기 1000안타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렇다면 이정후에게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한 투수는 누구일까.
이정후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9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3회초 1사에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128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1-2루 간을 가르는 안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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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아버지 동시 추월,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 금자탑
이정후가 달성한 1000안타는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경기 기록이다. 23세 11개월 8일의 나이로 747경기 만에 1000안타에 도달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했던 25세 8개월 9일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고, '아버지' 이종범의 779경기 최소 경기 기록도 32경기나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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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안타 최다 지분 차지한 양현종과 백정현
올해로 6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을 상대로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투 투수를 상대로 각각 안타 16개를 치며 총 32개를 생산했다. 양현종, 백정현 외에도 이정후는 LG 트윈스 임찬규에게 안타 15개를 빼앗았다.
▲자비 없는 타격 천재, 좌·우 가리지 않았다
특히 이정후는 임찬규에게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타율 0.469 OPS 1.079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백정현을 상대로도 타율 0.381 1홈런 8타점 OPS 0.910 호성적을 거뒀고, 양현종에게는 타율 0.356 OPS 0.827 성적을 내며 우위를 점했다.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 이정후의 위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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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타자 향한 대투수의 덕담
이정후의 1000안타 대기록 소식에 양현종은 "(이)정후는 어릴 적부터 봐왔는데 성장하는 것을 보면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진다. 이제 이정후는 키움의 이정후보다 대한민국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가 되었다. 부상 조심하고 큰 무대에 도전하여 국가를 빛내는 선수가 되기를 응원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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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의 또 다른 이름 '사자 킬러'
한편 이정후 1000안타에 최다 지분을 차지한 팀은 삼성이다. 이정후는 9개 구단을 통틀어 삼성전에서 가장 많은 134안타를 쳤다. 그 다음으로는 한화 이글스와 맞붙어 119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사자 군단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삼성전 타율이 0.399로 4할에 육박하고, OPS 1.047로 유일하게 삼성을 상대로만 OPS 1이 넘는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이정후), 엑스포츠뉴스DB(양현종·이정후, 삼성)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