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전 일본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가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툴리오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툴리오 TV'에서 "최근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수준을 서로 비교했을 때 일본이 단연 위"라고 주장했다.
툴리오는 일본계 브라질인 3세로 2003년 일본으로 귀화해 대표팀에도 승선됐다. 포지션은 수비수였지만 공격력이 뛰어나 공격수 역할도 소화 가능해 통산 529경기에서 104골을 넣으며 일본 수비수 최초로 100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45경기를 뛴 툴리오는 한일전도 경험했는데 2010년 한국과의 경기에서 집중 마크에 화가 나 쓰러진 수비수 강민수를 발로 걷어찼다가 퇴장당한 적이 있다.
툴리오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지난 27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간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에 있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슈팅 숫자 14 대 4로 연신 한국의 골문을 두들겼고 유효 슈팅을 단 1개만 허용하면서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툴리오는 "이 경기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잘 드러났다. 최근 실력 수준은 일본이 더 위다. 일본은 한국의 중앙이 견고하자 측면을 공략해 무너뜨렸다. 측면이 계속 공격당하다 보면 중앙은 점점 헐거워지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 과정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평했다.
EAFF-E1 챔피언십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은 구단의 허가가 있어야 참가가 가능해 국내파나 일본 혹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려야 했다.
따라서 파울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를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등 없이 공격진을 꾸려야 했고 일본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해 패배하고 말았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