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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6번째 국외소재문화재 환수 성공…왕실 유물 '보록' 공개

기사입력 2022.07.27 18:06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또 하나의 국외소재문화재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27일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진행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통해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의 국내 환수 성공 소식을 전했다.

왕실 유물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으로,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또한, 많은 이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 제작한 것이 아닌, 왕과 왕비를 위한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만큼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환수가 완료까지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외소재문화재 발굴 및 협의를 위한 인력 파견 등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의 국외 문화재 환수 행보를 위해 매해 기금을 축적했다.

특히 금번 환수 유물 ‘보록’의 경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정보를 입수,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 재단이 정보를 입수했을 당시 동 유물은 영국 법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후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재단은 조선왕실의 문화재인 보록의 국내 귀환을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관련 검토를 거쳐 매입을 추진했으며, 소장자에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한 끝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 설득과 기민한 국내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사격 했다.



이번 ‘보록’ 환수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 참여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의 사회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상 2019년) 등 총 다섯 번의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돕는 것은, 국외소재문화재가 유통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이나 매입 성공 여부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간 기업의 지원 사례가 극히 드물며, 10년째 장기적으로 국외 문화재 환수를 돕고 있는 민간 기업은 라이엇 게임즈가 유일하다.

금번에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8월 중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해당 전시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환수를 지원한 3종의 유물이 이미 포함돼 있기도 하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총괄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렇게 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며, 항상 우리와 함께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또 한 번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계 기관 및 협업사들과 함께 연 단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매년 수억 원에 이르는 기부를 진행해 그 실행을 도우며, 지금껏 라이엇 게임즈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68억 7000만 원으로,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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