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 훈련 소집 기간 음주 및 운전 사고 논란을 빚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과 관련 선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오는 27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권한이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 정재원, 정재웅, 정선교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
김민석은 이후 일행들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선수촌에 입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에서 선수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운전대를 잡은 선수가 누구인지는 현재 빙상연맹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김민석이 운전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부분은 확인됐다. 입촌 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 연락을 받아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숙소로 다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김민석과 일행들은 사고 이후 수습 없이 숙소로 들어갔으나 CCTV 영상을 확인한 선수촌 당직자에게 적발됐다. 당직자는 김민석 등 선수들에게서 술냄새가 나자 빙상연맹 및 선수촌에 보고 했고 이들은 곧바로 퇴촌 조치됐다.
김민석은 사고 당일 경찰 조사와 혈중알콜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표팀 소집 기간 음주가 확인된 만큼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건 빙상 중장거리 간판 선수다. 정재원도 베이징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이번 사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