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서 전반 33분 최유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1무 1패를 기록, 대회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또한 중국전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윤영글이 골문을 지켰다. 수비진은 김혜리, 임선주, 이영주, 장슬기, 홍혜지가 나섰다. 중원에는 지소연, 조소현이 출전했으며 최전방은 강채림, 최유리, 추효주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흐름은 대표팀이 가져갔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조소현이 과감한 슈팅으로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분에는 코너킥을 얻어내며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대표팀은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첫 경고도 한국이 가져갔다. 전반 18분 볼 경합 과정에서 최유리가 중국 수비수의 허벅지를 스터드로 긁었다. 색깔이 바뀔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전반 30분까지 대표팀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기다렸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이영주, 조소현, 최유리로 패스가 이어졌고 최유리가 절묘하게 감아찬 슛은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유리는 중국전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소유했다. 추가 시간 1분이 주어졌고 1골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중국이 반격했다. 왕샨샨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골대 모서리를 살짝 스치고 아웃됐다.
대표팀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최유리가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쇄도하던 강채림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후반전도 대표팀의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은 대표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조소현, 최유리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중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25분경으로 접어들자 대표팀의 체력이 저하되면서 조금씩 흐름을 내줬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으나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기회에서 윤영글이 제대로 공을 쳐내지 못했고 왕 린린에게 실점했다.
대표팀이 추가골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37분 벨 감독은 강채림을 빼고 이민아를 투입하며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후반 42분 대표팀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공격에서 이어진 완벽한 슈팅 기회에서 조소현의 슛이 빗맞았다. 이를 지소연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높게 떴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