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투수 심준석과 서울고 투수 김서현이 나란히 청룡기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덕수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 장충고와의 경기에서 0-11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덕수고 선발투수로 나선 심준석은 2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직구 최고구속 156km를 찍으며 타고난 강견을 입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틀 전 32강전에서도 노출했던 제구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덕수고는 믿었던 심준석이 무너진 뒤 투수들이 줄줄이 장충고 타선에 난타 당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타선 침묵까지 겹치면서 8강행 티켓을 장충고에 넘겨줬다.
심준석은 오는 9월 15일 개최되는 KBO 2023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경우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어 한화의 선택에 따라 1라운드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심준석의 거취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청룡기 부진이 심준석의 미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가 관건이다.
심준석과 함께 특급 유망주로 꼽히는 서울고 김서현도 웃지 못했다. 서울고는 16강에서 충암고에 1-5로 무릎을 꿇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김서현은 선발투수로 나서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틀 전 32강전에서 2⅓이닝을 던진 뒤 하루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여파인지 압도적인 투구는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청룡기 8강은 경기고-유신고, 강릉고-배제고, 충암고-세광고, 대구상원고-장충고가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