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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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칼레의 기적' 포천, 사상 최초 FA컵 32강 진출

기사입력 2011.04.11 00:18 / 기사수정 2011.04.11 00:18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작은' 칼레의 기적이 일어났다. 챌린저스리그(구 K3리그)에 속한 포천시민구단이 '201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동국대학교를 꺾고 챌린저스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FA컵 32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천과 동국대의 경기는 포천 뿐만 아니라 챌린저스리그의 관심이 집중됐다. 포천 이수식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한 경기가 너희들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천에게는 동국대에게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지난해인 2010년, 똑같은 FA컵 2라운드에서 양 팀은 맞붙은 적이 있었다. 당시 동국대는 포천을 3-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그만큼 포천에게는 '복수전'의 성격 또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첫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2분 만에 동국대 이영덕이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 18분에 김율진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지를 보였다.

계속해서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에 결정됐다. 후반 45분, 이후선이 동국대의 골문을 뒤흔들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포천은 이것으로도 분이 덜 풀렸는지 1분 후 남태희의 쐐기골로 3-1, 2010년과 정반대의 경기 결과를 얻어냈다.

1라운드에서 고려대를 4-1로 격파한 포천은 2라운드에서 동국대마저 잡아내며 시범리그로 2007년부터 시작된 챌린저스리그 사상 최초로 FA컵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편 안산 할렐루야, 연세대 등 총 7개팀이 FA컵 2라운드를 통과해 K리그 16개 팀, 내셔널리그 9개팀과 함께 32강전에 합류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첫 관문이 될 FA컵 32강전의 대진 추첨은 4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포천시민구단 ⓒ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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