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후반기 레이스 시작에 맞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막판 대상포진 감염으로 우려를 샀지만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정상적으로 선발등판 준비에 돌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팀 훈련 종료 후 "김광현은 후반기 시작부터 바로 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본인이 후반기 시작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전반기 15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형성하면서 SSG의 단독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지난 14일 인천 키움전에서는 폰트와 김광현의 동시투입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광현이 당일 오전 대상포진 감염 진단을 받으면서 무산됐다.
김광현은 구단 지정 병원으로부터 입원 소견을 받았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6일 잠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이틀 휴식 후 이날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해 후반기 등판을 준비 중이다.
SSG는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합류하면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일단 베테랑 노경은의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경한 가운데 김광현과 폰트의 등판 순서도 바꿀 생각이다. 전반기의 경우 폰트가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국내로 복귀하면서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다소 부족했다. 이 때문에 NC, kt와 첫 개막 원정 5연전을 건너 뛰고 KIA와의 홈 개막전부터 합류하면서 정규시즌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김 감독은 "후반기 시작은 김광현이 먼저 나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폰트와 계속 붙이는 선발 로테이션은 똑같지만 순서를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는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두산을 만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정규시즌 두산전 등판은 2019년 9월 19일 문학 홈 경기였다.
다만 김광현-폰트의 뒤를 받치는 후반기 3선발의 경우 아직 미정이다. 좌완 영건 오원석, 우완 이태양을 놓고 고민 중이다. 모리만도는 다음주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등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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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