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일본의 차세대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19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600만 유로(한화 약 80억 원)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또한 소시에다드는 쿠보의 소유권을 레알과 50%씩 나눠 가졌으며, 레알은 향후 5년 동안 일정 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쿠보를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쿠보는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뛴 경험이 있는 잠재력을 인정 받은 미드필더다.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으로 스카우트 됐지만 FIFA(국제축구연맹)의 징계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 프로에 데뷔했고, 레알의 눈에 띄어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세계 최고 구단인 레알에서의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세계적 레벨의 선수들에게 밀려 임대를 전전했다. 쿠보는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에서 3시즌 동안 임대 생활을 보냈다. 레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았다. 마침 아드낭 야누자이를 내보낸 소시에다드가 쿠보를 원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협상은 순조롭게 완료됐다.
이날 소시에다드 홈 구장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쿠보는 "소시에다드는 내 축구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야망으로 가득 찬 아주 젊은 팀이다.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시에다드는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 함께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팀이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이천수가 소시에다드에서 뛴 적이 있다. 소시에다드는 중상위권을 오고가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한 전적이 있다. 쿠보의 데뷔전은 오는 23일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