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했다.
대표팀은 19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부 개막전서 1-2로 패했다. 에이스 지소연이 1골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석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3분 심서연이 걷어낸 공이 장슬기 몸에 맞고 굴절돼 일본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4분 지소연이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5분 뒤 추가골을 내줬다. 우에키 리코의 단독 측면 돌파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가 따라 붙었으나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나가노 후카에게 실점했다.
대표팀은 슈팅 수 14대4로 일본보다 4배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일본에게 허용한 슈팅 모두 유효슈팅이었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돼 패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결과였다.
벨 감독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벨은 "늘 그렇듯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라며 "대회 전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고서도 일본을 상대로는 2골이나 내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부족했던 장면을 지적했다. 벨은 "첫 실점 때 우리 수비수끼리 불필요하게 패스를 주고받을 게 아니라 확실히 걷어냈어야 했다"라며 "후반에는 조소현이 명백한 득점 기회에서 차분하게 슈팅하지 않고 골대 위로 날려버렸다.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더 세심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질책했다.
또한 "일본은 득점 기회 3개 중 2개를 살려냈다. 반면 우리는 4개 중 1개만 가져갔다"면서도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이길 경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일본전 7년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된 대표팀은 23일 중국, 26일 대만을 상대로 남은 일정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