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모리만도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한석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1사 후 김우종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명서를 삼진, 안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고비는 3회초였다. 1사 후 홍민재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2사 2루에서 김우종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파주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김명서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모리만도는 기세가 오른 듯 4회부터 더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4회 3탈삼진, 5회 2탈삼진 등 'K본능'을 발휘하며 파주 타선을 압도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비록 프로팀이 아닌 독립구단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르면 다음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SSG는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던 이반 노바를 방출하고 모리만도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모리만도는 올해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15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KBO 입성에 성공했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좌완투수로 SSG 선발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