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황인범이 FC 서울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서울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이 황인범과의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로써 서울과 황인범의 인연은 지속될 수 있게 됐으며, 서울은 계약 기간 중 황인범에게 해외 진출 기회가 있을 경우 선수의 발전을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그의 루빈 카잔 소속으로 서울에서 임대 생활 중인 황인범은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FIFA(국제축구연맹)가 특별 규정을 만들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에게 계약 일시 중지 및 자유로운 임시 이적을 허용했다. 황인범도 이 규정에 따라 카잔에서 서울로 임대 이적했다.
서울에 합류해 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황인범은 최근 FIFA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하면서 서울과의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지난달 22일에 "유럽 팀들이 제의를 여러 곳에서 받았다. 제 축구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지 몰랐다. 복잡한 상황인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서울 팬들이나 선수들, 구단에서 저를 남아줬으면 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셨다. 선수로서 감사하고 축복받을 일이지만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다"며 거취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브라질전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선수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그동안 고민했다. 유럽이라고 해서 마냥 갔다가 힘든 일도 있고 좋은 리그에서 경기를 못 뛸 수도 있다. 저도 그걸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럽 진출 외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종적으로 국내 리그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황인범은 지난달 리그 경기 중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벤투호'에 뽑혀 2022 EAFF-E1 챔피언십(전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된 황인범은 오는 17일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FC 서울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