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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나쁠 건 없다" LG…'총력전' KIA도 손해 볼 건 없다 [우취계산서]

기사입력 2022.07.13 17:5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이 장맛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양 팀에겐 이득일까 손해일까.

KBO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KIA의 팀 간 9차전을 우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며 잠실야구장에는 방수포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오후 4시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결국 오후 4시 5분에 우천 취소가 최종 결정됐다.

당초 이날 경기는 좌완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LG는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낙점했고, KIA는 토마스 파노니를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됐고 LG는 오는 14일 선발로 아담 플럿코를 내세운다. KIA는 그대로 파노니가 출격한다.

우천취소는 LG에 희소식이다. 전날 LG는 KIA에 1-7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7'에서 중단됐다.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 13일 인터뷰실에서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계속 좋은 분위기로 가다가 패했는데 하루 정도는 경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겐 나쁘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팀도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지고 싶은 팀은 없을 것이다. 최근 로테이션에서 컨디션이 좋은 플럿코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LG는 전날 채은성이 타박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8회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갑작스럽게 코피를 흘리며 등판을 마감했다. 류 감독은 채은성이 선발 라인업에 정상적으로 포함됐고 최동환도 경기 출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 휴식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4연승을 질주 중인 KIA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전날 5명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공격력이 살아났고, 파노니의 등판도 하루 연기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팀 사정을 들여다보면 경기 대신 휴식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KIA는 이번 LG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마치 포스트시즌에 임하듯 경기 운영을 펼친다. 이로써 KIA는 오는 14일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되었다. 13일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우리는 총력전을 하려고 왔다"라며 다시 한번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장맛비는 불펜진에 단비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KIA는 불펜 출혈이 심했다. 필승조 정해영과 전상현은 3연투 투혼을 발휘했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KIA는 장현식을 비롯해 박준표와 이준영을 투입했다. 마운드는 숨 고르기가 가능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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