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첼시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존 테리가 선수 시절 상대하기 가장 힘들었던 선수로 호나우지뉴와 리오넬 메시를 뽑았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테리는 개인 SNS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팬이 '경력 중 최고의 상대는 누구였나'라고 질문하자 테리는 주저 없이 호나우지뉴와 메시를 지목했다. 테리는 2004/0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만났다.
당시 테리는 2차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득점, 1, 2차전 합계 5-4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도 만만치 않았다. 호나우지뉴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특히 엉덩이를 씰룩이며 득점한 두 번째 골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테리는 2005/06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이번에는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1차전에서 테리의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호나우지뉴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호나우지뉴는 테리의 몸싸움을 완벽하게 이겨내고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테리는 메시를 처음 상대하기도 했다. 메시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의 퇴장을 유도하며 첼시를 괴롭혔다.
이후에도 첼시는 2006/07, 2008/09, 2011/12시즌 바르셀로나를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고, 테리 역시 최전성기의 메시를 만나 고전했다.
또한 테리는 첼시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팬이었다고도 고백했다. 테리는 "맞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이다. 그들은 우리 세대에서 최고의 팀이었다"면서 "스탬포드 브릿지, 웸블리를 제외하면 캄프 누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첼시는 선수 은퇴 후 아스톤 빌라에서 수석 코치직을 역임한 후 지난해 첼시로 돌아와 유소년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